동생이 생겼어요~ 첫째 아이의 심리와 퇴행 행동 예방하기!!
동생을 마주 한 아이들이 갑자기 아기처럼
행동을 하거나
평소 잘하지 않던 실수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죠?
오늘은 동생이 생겼을 때 첫째아이의 심리와
퇴행 행동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동생을 본 아이의 심리 1.
임신 및 출산기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산부인과 정기검진 때 첫째와 동행하자
큰아이가 얼마나 동생을 잘 받아들이느냐 여부는 임신 기간부터
천천히 동생 맞을 준비를 했느냐 아니냐에 달렸다.
산부인과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갈 때는 되도록 첫째와 동행하자.
'쿵쾅쿵쾅' 뛰는 동생의 심장 소리도 함께 들어보고,
초음파검사를 할 때 형제끼리 일면식도 가져본다.
◎ 태어날 동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흔히 첫째들은 대부분 동생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아동발달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생이 태어났을 때
맏이가 느끼는 감정 중에는 불안감 못지않게 설렘과 반가움도 매우 크다는 것.
낯선 존재인 동생의 출현이 어리둥절하면서도 우리 집에 새로운 존재가 생겼다는 것은
맏이로서 매우 신기하고 설레는 일이다.
따라서 임신 기간 동안 동생의 탄생으로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길 거라는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도록 한다.
가령 동생이 좀더 크면 목욕도 함께 하고,
숨바꼭질, 인형놀이, 공놀이도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 입원 기간에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겁을 주지 않는다
출산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엄마의 불안감은 높아진다.
병원에 가 있는 동안 아이가 엄마 없이도 잘 지낼지 신경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출산일이 임박할수록 "엄마는 아기를 낳으러 가야 되니까
며칠 동안 할머니랑 잘 있을 수 있지?" 하며 재차 확인을 하는데,
엄마의 불안감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게 마련.
이럴 때는 오히려 "엄마가 딱 3일만 병원에 있으면 그다음에는 다시 집으로 올 수 있어.
아빠랑 같이 엄마 보러 병원에 꼭 와야 돼. 엄마는 아기 동생이랑 기다리고 있을게" 하며
아무렇지 않게 말해주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
◎ 큰아이와 함께 태교 나들이를 떠나자
엄마가 임신을 하면 첫째의 활동량도 덩달아 줄어든다.
엄마의 몸도 무거워지고 날씨도 추워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바깥나들이를 줄이게 된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나면 한동안 첫째와 단둘이 보낼 시간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큰아이와 가까운 공원이나 체험전 등으로 태교 나들이를 떠나보자.
태어날 동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첫째를 임신했을 때에는 어땠는지도 들려준다.
동생 본 아이들의 심리를 다룬 그림책을 챙겨가 재미나게 읽어주는 것도 좋다.
◎ 출산용품 구입 시 큰아이를 위한 것도 함께 산다
출산준비물을 장만할 때 큰아이와 함께 준비를 해보자.
"동생은 예쁜 여자아이니까 분홍색 꽃이 그려진 턱받이를 사면 어떨까?" 하고
첫째의 의견을 물으며 동생을 맞이하는 설렘을 함께 공유하는 것.
단, 이때는 동생 것만 사지 말고 반드시 큰아이를 위한 것도 함께 산다.
"동생은 분홍색 꽃무늬 내복을 샀으니까, 우리 첫째는 파란색 자동차가 그려진 내의를 살까?
같이 입으면 커플룩이 되겠다"라며 큰아이도 살뜰히 챙기자.
◎ 병원에 있더라도 자주 통화한다
분만을 하고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며칠간 엄마는 남겨진 첫째가 걱정스럽다.
이럴 때는 첫째를 고려해 애초에 1인실을 병실로 잡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종일 병실에서 함께 지내는 건 무리가 따르지만,
그래도 아이가 원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잠시라도 편하게 엄마와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떨어져 있더라도 자주 통화하며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하자.
동생을 본 아이의 심리 2.
육아 기간에는?
◎ 애정 표현을 할 때에는 큰아이에게 먼저
둘째가 태어났을 때 큰아이의 불안감은 극대화된 상태다.
엄마의 사랑을 둘로 나누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첫째는
엄마에게 매달리며 자신을 동생보다 우선순위로 여겨주길 바란다.
이럴 때는 아이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좋다.
애정 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할 때는
가능한 성의껏 반응해주자.
하루에 단 30분만이라도 큰아이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 큰아이의 장난감 등은 반드시 동의를 구한 뒤 물려준다
의외로 큰아이에게 전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아이가 아끼던 물건을 동생에게 주는 부모가 많다.
어른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로 여겨지겠지만
큰아이로서는 너무나 부당한 일이다.
첫째의 기분을 충분히 헤아리고 인정해주자.
간혹 아이가 기억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아이들은 사소한 물건까지 생각해낸다.
◎ 질투하는 첫째에게는 아기 적 앨범을 보여주자
큰아이가 어릴 적에 찍어둔 동영상이나 사진 앨범을 함께 보자.
동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 훌륭한 심리적 윤활유 역할을 한다.
아기 때 목욕시켜주던 사진이나 이유식 먹는 사진 등
일상적인 사진이면 더욱 좋다.
큰아이도 아기 때는 엄마 아빠가 돌봐주었다는 것,
동생처럼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웠음을 아이가 이해하도록 해주자.
◎ 아기만 예뻐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주의를 준다
아기가 태어나면 축하해 주러 오는
방문객들로 집 안이 부산스러워진다.
그리고 하나같이 "어머, 아기가 정말 예쁘다"며 환호성을 지른다.
이런 소리를 듣는 첫째로서는 사랑과 관심을 아기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첫째에게도 애정을 표현해 주라고 귀뜸한다.
◎ 에너지 발산으로 스트레스를 맘껏 풀게 하자
열심히 뛰어 놀면서 에너지를 발산하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게 된다.
특히 동생을 보면 아빠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아이와 충분히 몸놀이를 하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저녁 늦게 퇴근한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겠다고 밖에 나가는 것도 마땅치 않다.
따라서 주말에라도 일정한 시간을 정해 바깥 놀이를 즐길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몸놀이를 한껏 할 수 있는 문화센터 프로그램이나 실내 수영 등에 등록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면 집 안에서라도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잇감을 준비해보자.
실내에서 팡팡 뛸 수 있는 트램펄린이나 흔들 목마도 좋다.
◎ 형 역할을 강요하지 않는다
둘째가 태어나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큰아이에게 언니, 오빠 역할을 기대한다.
그래서 "형 되더니 혼자 양치질도 잘하네", "언니라서 양보도 참 잘한다"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말은 아이에게 '첫째는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것을 심어주는 셈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맏이 역할을 요구받는 첫째는 억울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 똑같이 대우하면 오히려 불공평해진다
아이들은 똑같은 대우를 원하는 게 아니다.
나라는 존재가 특별하고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싶어한다.
너희 둘을 똑같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이 세상에 너라는 존재는 하나뿐이고
너를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이전보다 큰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사랑한다는 말과 애정 표현을 더 많이 해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가 엄마 품에 안긴 동생을 부러워한다면
둘째는 침대에 눕혀놓고 큰아이를 충분히 안아주자.
큰아이를 육아에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데,
동생의 기저귀를 가져오게 하는 등 동생과는 다른 방식으로
엄마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동생이 태어난 후
상황별 대처방법
CASE1. 동생을 때릴 때는 마음을 달래는 동시에 단호한 훈육이 필요하다.
25~36개월 아이는 아직 위험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
단순히 동생이 미운 마음에 엄마 몰래 누워 있는 동생을 밟고 지나가거나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사고의 위험이 있을 때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과 동시에 단호한 훈육이 필요하다.
놀란 마음에 “안 돼!” 하며 혼을 내거나 아이를 때리는 등의 행동은 금물이다.
“방금 00가 어떤 행동을 했지?” 하고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 묻고,
“그렇게 하면 아프겠지? 때리는 건 나쁜 행동이야.” 하고 말해준다.
아이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시킨 후에는 “엄마가 동생만 안아줘서 동생이 미웠구나.
엄마는 ○○이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다음부터 동생이 미울 때는 엄마한테 애기해줘.”
하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달래준다.
CASE2. 퇴행현상을 보일 때는 아이의 행동을 놀이로 전환한다.
잘 걷던 아이가 갑자기 기어 다니고,
빨대 컵은 거부하고 젖병을 찾는 등의 퇴행현상을 보인다고 당황하지 말자.
이때는 아이의 행동을 놀이로 전환시켜 퇴행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
“엉금엉금 거북 놀이를 할까?” 하면서 아이와 함께 기어 다니는 놀이를 하다가 점점 서서 움직이는 놀이로 바꾼다.
젖병에 우유를 마시겠다고 고집을 피울 때도 “엄마랑 같이 마셔보기 할까?” 하면서 젖병에 우유를 넣어 마셔본다.
“엄마는 우유가 잘 안 나와서 컵에 마셔야 할 것 같아. 엄마는 빨대 컵이 더 좋아.” 하고 말해본다.
놀이로 변화시키면서 아이는 처음 자신의 의도를 잊게 돼 의외로 퇴행현상을 쉽게 바로잡을 수 있다.
CASE3. 엄마 껌딱지가 됐을 땐 아이가 엄마를 찾기 전에 먼저 아이를 안아준다.
엄마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려면,
처음엔 엄마가 힘들더라도 아이가 엄마를 찾기 전에 먼저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동생보다 먼저 첫째를 안아주고,
틈날 때마다 아이를 안아주며 “엄마는 ○○이를 안을 때가 가장 좋아. 매일매일 안아줄게.” 하고 말해준다.
역할놀이도 도움이 된다. 동생을 왜 업어줘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아이 돌보기 놀이를 해본다.
"○○이가 곰 인형을 업어볼까? 곰 인형도 동생처럼 혼자 걸을 수가 없기 때문에 업어주면 좋아할 거야.
저기까지 가려면 업고 가야 하거든.” 하는 식으로 동생을 업어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아이의 욕구를 미리 파악해 엄마가 해소시켜주면
아이는 자신이 충분히 사랑 받고 있다고 느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엄마와의 관계가 만족스러워지면 자연스럽게 징징거리거나 안아달라고 조르는 횟수가 줄어든다.
※ 화가 나도 절대 금물! 첫째에게 하면 안 되는 말! ※
충분한 대화나 설명 없이 자신의 욕구는 참으면서 무조건 동생을 배려하라고
강요 받으면 동생에게는 좋지 않은 감정이, 엄마에게는 불신감이 생긴다.
이런 말은 절대 하지 말자.
• 다 컸는데 아기처럼 굴면 되겠어?
• 네가 형(또는 언니, 누나, 오빠)이니까 참아.
• 너는 동생보다도 못하니.
• 동생 좀 잘 돌봐.
• 네가 양보해.